카카오 프로젝트 종료 D-3

100일 동안 하라는데 어느 세월에 끝나나 했는데 종료를 불과 3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인증 진행상황은 아래와 같다.

- 아침기상: 97일 동안 95회 인증 (오늘 인증 완료)

- 자아성촬: 97일 동안 91회 인증 (오늘 15시30분 현재 아직 인증을 안 했으니 인증하면 92회가 될 것이다)

- 영어: 97일 동안 95회 인증 (오늘 인증 완료)

- 명상: 97일 동안 95회 인증 (오늘 15시30분 현재 아직 인증을 안 했으니 인증하면 96회가 될 것이다)

 

아침기상을 90일 이상 해보니, 알람이 울리면 그냥 끄고 바로 자거나 매우 힘겹게 일어나던 지난 날과는 달리 아침에 일어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리고 이왕 일어난 김에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려고 노력했고 그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려고 애썼고, 출근에 맞춰 아등바등 일어나던 전과는 달리 아침시간이 훨씬 여유로워 졌음을 느꼈다. 다만, 가끔 전날 밤에 늦게 잘 때는 예외다. 

 

자아성촬이 의외로 복병이 되었다. 인증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100%가 될 것이라고 확신을 했었는데, 어쩌다 한번 놓치기 시작하니 계속 놓쳐서, 4개 미션 중에서 성공률이 제일 낮은 미션이 되었다. ㅜㅜ 감정을 표현할 만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이렇게나 번거로운 일이 될 줄은 몰랐다. 놓치지 않기 위해 늦은 밤시간에 억지로 인증을 하는데 급급하고 감정을 표현하려는 본질을 계속 놓치고 있었다. 

 

영어 미션은 정해진 시간에, 가급적이면 아침 출근길에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총 2번만 놓치고 거의 다 해냈다. 이번에는 글의 질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 영어 쓰기실력이 막 엄청나게 늘은것 같지는 않지만 영어로 글을 쓰는 습관이 들은 것 같아 보람이 있다.

 

명상 미션은 4개 미션 중에서 인중률이 제일 높은 미션이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고 나서 아침 시간을 제일 먼저 차지한 것이 명상이었다. 10분 정도를 할애해서 눈감고 유튜브 등에서 가이드 명상을 틀어서 가이드에 집중하면 되니 인증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가끔은 인증에 급급한 날도 있었고 잡념으로 집중이 어려운 날도 있었지만 좀 더 집중해보려고 노력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명상을 잘 하는 편도 아니고, 명상을 오래한 사람들처럼 감정 컨트롤을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한다. 

 

3일만 있으면 끝나니 3일 뒤에 뭔가 획기적으로 나아지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3일 동안 최선을 다하고,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가로 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그것에 관계없이 위의 습관들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