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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명상3

거울명상 #3 장소와 거울이 바뀌어서 잠시 적응이 어려운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몰입이 되었다. 화는 누그러졌고 어릴적 기억들이 올라왔다. 여전히 내 무의식은 울고 있었고 나는 기억들에 공감해주었다. 그러면서 '니 잘못이 아니야. ' 라고 말을 해주다 보니 나도 눈물이 나왔다. 나는 계속 이어갔다. '그들이 나빴던거야. 너는 잘못이 없어. 그들이 널 아프게 할 권리는 없어. 그들이 너에게 하는 비난 이런건 네가 아니야. 나는 네 편이야. ' 말을 이어갈 수록 엊그제처럼 거울속 모습이 까맣게 변하고 이런건 없었다. 그 대신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꼈다. 하고 싶은거 다 얘기하라고 들어주겠다고 달래주고 앞으로는 하고싶은 대로 하며 살자고 다짐하고 거울명상을 마무리했다. 거울명상 1편 https://sallym.tistory.. 2020. 11. 16.
거울명상 #2 자기 전에 거울 앞에 앉아서 대화를 시도했다. 이번에도 여전히 나 자신에게 화가 난 나의 무의식 화는 한 번에 풀리지 않는다. 수차례 시커멓게 변해버린 거울 속 나. 모진 말들을 내뱉었던 나에게 화가 났고 내가 제일 못났는데 남탓하는 내게 화가 났고 망상에서 못 벗어나는 내게 화가 났고 자꾸 자신을 들들 볶는 내게 화가 났다고 했다. 잠깐이나마 눈물이 핑 돌았다. 화가 난 무의식도 속에서 울고 있었다. 그러면서 의식 속의 내게 너 비키라고...자기가 그 자리 차지하겠다고...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듯 화해는 아직 저 멀리 있는 거 같다. 거울명상 1편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sallym.tistory.com/m/25 2020. 11. 15.
거울명상 #1 감정이 억압되어 있다는 얘기를 수차례 들었었고 나를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점점 더 나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 김상운의 거울명상이 무의식을 만나는데 효과적이라는 글들을 접하고 검색해서 알아본 뒤 어제밤에 거울명상을 시작했다. 전신거울이 없어서 가지고 있는 거울 중에 얼굴~가슴정도까지는 보이는 큰 거울을 준비해서 거울 앞에 앉았다. 그리고 거울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몇 번 하면서 긴장을 풀고 눈에 최대한 힘을 빼고 거울을 응시했다. 그리고 거울 속 나에게 말을 걸었다. "뭐가 제일 힘들어?" 한참을 응시하다 보니 말소리가 들렸다.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다 싫다고 했다. 거울 속 모습은 점점 일그러져갔고 드문드문 얼굴이 검게 사라진 것도 보였다. 내가 제일 싫다고 했다. 분노에 차있는 자아를 인정해주려.. 2020.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