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일상수다

글쓰기를 하는 이유

by minestella 2020. 9. 9.
반응형

다니는 회사 업무의 적성이 맞지 않아서 

특히 지방에 내려와 혼자 살기 시작한 이후로

부쩍 진로고민이 많아졌다.

지금 하는 일은 하기 싫은데 막상 뭐 하고 싶냐고 나 자신에게 물으면

뭔지 모르겠는 이 모순...

 

그렇다.

학교 다닐 땐 그저 점수에 맞춰 대학가느라 

점수에 맞는 학교 학과 중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고

졸업후엔 전공한 학과랑 비슷해 보이는 일 중에 나를 찾아주는 일을 시작해서 하고 있으니

이 중에서 진정 내가 원하는건 없었다.

그리고 넌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착하게 살아라, 양보좀 해라, 배려해라

이런말만 숱하게 들으며 살았고

어릴땐 이런 말들을 그대로 믿고 

착하게 살고, 남들한테 맞춰주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고싶은 말같은거 꾹 참고 감정따위 억누르고

그렇게 노력한다고 맞춰준다고 해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맞춰주는 데만 익숙하다 보니 그저 눈치만 보는 인생이 되어

무언가를 진정으로 원해본 적도 없이 어른이 되어버렸다.

 

지금도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애석하게도 알지 못한다.

 

책도 읽어보고 심리검사도 받아봤지만

아직도 나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가 갈 길을 알지 못한다.

 

그러다 글쓰기 치료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주변에 내 얘기를 들어주는이 하나 없어

답답한 내 속을 풀고자 그렇게도 많이 해오던 혼잣말을

글로 대신하면 어떨까 해서

다시 글쓰기를 시작해본다.

반응형

'끄적끄적 > 일상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르다 vs 틀리다  (0) 2020.09.14
계절  (0) 2020.09.09
재택근무  (0) 2020.03.27
지적허영심  (0) 2020.03.22
작심삼일  (0) 2020.03.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