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회사 옆자리 직원이 아침부터 목이 아프다더니
나도 오후 늦게부터 목이 간질간질해지기 시작해서
집에 오자 마자 식구들과 떨어져 자체적으로 격리를 시작했다.
밥도 따로 먹고 집에서 계속 마스크 끼고 있다가
자가키트로 검사를 한 번 해 봤는데 음성이 나왔다.
잠을 잤는데 목이 점점 아파오다가 목 아픈게 머리로 넘어가서 목아픈건 어느새 없어지고 이마에서 계속 열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사실상 깊은 잠을 거의 못 잤다.
올 것이 왔다 생각했다.
(확진 받은 당일)
자면서 목이 아팠던건 없어졌지만 살짝 간질간질하고 목소리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쉰 듯한 목소리가 나는듯...
이마에 여전히 열이 나고 머리가 계속 아팠다.
목이 아프다던 옆자리 직원은 결국 확진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나도 회사에다가 코로나 검사받으러 간다고 연락하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집 근처 병원이 9시에 문을 열으니
문여는 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향했다.
접수를 하고 문 앞에서 조금 대기하다가 안내에 따라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자리 이동을 했다.
옆에 두 명이 검사를 먼저 받고 기다리고 있는 듯 했고
나도 검사를 바로 받았다. 앉아 있는데 다음사람 한 명이 더 와서 검사를 받았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도구는 자가키트랑 비슷하게 생겨서 자가키트 할 때처럼 코에다가 면봉같은 걸 깊게 쑤셔서 검사하는 건데 자기키트 할 때보다 엄청 깊게 쑤셔넣었다. 재채기는 안 나왔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한참 지나서 먼저 검사받은 두명의 결과를 알려주었고
그러고 또 조금 지나서 나랑 내 다음 사람 결과도 알려주었다.
앞 사람들은 1명은 음성, 1명은 양성이었고
내 다음 사람은 음성나왔고
나한테는 키트를 보여주며 약하게 두줄 나왔다며 양성이라고 했다.
요새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나오기만 해도 PCR 검사 없이 확진판정을 받는다고 하니 나는 코로나 확진자가 된 것이다.

자가격리하라고 안내받고 약 처방을 받고 병원 바로 옆에 있는 약국가서 약을 사 가지고 바로 집으로 갔다.
공식적으로 일주일간의 방콕 생활이 시작되었다. 회사에다가 확진됬다고 연락하고 좀 지나니 병가 올려놨다고 알려줬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
이것저것 인적사항 확인하고 맞냐고 물어보다가
링크를 문자로 보냈으니 바로 작성해달라고 한다.
확진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보내줬는데
인적사항이랑 증상은 언제부터 발현이 되었는지,
그리고 동거가족에 관해서 물어보았다. 되게 심플해진듯.
예전처럼 어디갔고 어디갔고 그런 내용은 일절 없었다.
창문 활짝 열고 방을 환기를 시켜놓으면서
본도시락에다가 점심으로 먹을 메뉴 1개랑 저녁으로 먹을 음식 1개 이렇게 2개를 배달을 시켜놨다. 한 시간만에 배달이 왔다.
방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음식이 잘 먹히지 않는다.
금방 배가 부르고 속이 콱 막히는 듯한 느낌???
약을 먹고 방에서 조금이라도 움직여보다가
가만히 서있기도 힘들고 앉아있기도 힘들고 헤롱헤롱 거리다 침대에 누웠다.
잠깐 잠이 든거 같았다. 약기운이 들은건가?
목 간질간질한건 낮이라 그런가 없어진거 같은데 머리는 계속 아팠다.
머리가 아프니 뭔가 집중해서 할 것들을 할 수가 없었다.
저녁에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4.6 24시까지 격리하라고 하고
이것저것 안내해주는 내용을 길게 보냈는데
일반관리군이라 건강관리키트를 지원해준다 그래서
이런 건 챙겨야 하고
링크를 클릭해서 신청해놨더니
몇 시간 안지나서 바로 집으로 갔다줬다.
택배기사분이 갔다놨다고 문자를 보내줘서
바로 문 열고 확인해보니
체온측정기랑 소독할 수 있는 스프레이랑 상비약들이 들어있었다. 괜찮네...
소화가 잘 안되니 방에서 조금 움직이다가 휴대폰 보다가 그러다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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