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일상수다

지적허영심

minestella 2020. 3. 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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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다가 

한 댓글을 인상깊게 보게 되었다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바뀌는데

이 모든건 실천없이 

책보고 동영상보고 이론만 늘고 생각만 늘었다는거...

지적허영심만 늘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댓글을 보는 순간 나도 뜨끔했다.

 

무작정 이력서만 계속 넣어도 계속되는 서류탈락에

나 자신을 알고 제대로 된 퇴사준비를 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자기계발서를 보기 시작하고

동영상들을 보기 시작하고

내용 하나하나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트에 적고

노트가 없으면 스마트폰 화면 캡쳐라도 해가며 애를 썼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마음에 들지 않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면서

제자리에서 퇴사의 꿈만 꾼다.

 

그저 만병통치약이 되어 줄 책 한권, 동영상 한 편,

글귀 한 구절 어디 없나 두리번거리며

책 한 권, 동영상을 한 편을 골라서 보고 저장해놓는거 자체만으로 나를 일으켜세워줄 거라 믿으며 마음의 위안을 삼았는 지도 모르겠다.

 

그 다음날엔 평소와 똑같이 만사가 귀찮다며

시간이 없고 일이 나랑 안 맞는다고 씩씩거리며

하루이틀 하다가 포기하며

직장일을 하며 남는 시간엔 그저 휴대폰으로 의미없는 것들만 보며 그렇게 살면서...

 

미니멀리즘이 대세였던 때도 있었는데

지적 허영심도 미니멀로 줄이고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뭔가 새로운 것을 도모하기 어려우니

그동안 적어두고 저장해둔거 보고

작은거부터 하나씩 실천을 해 나가며

어체의 나보다 단 1mm라도 더 나아지는 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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